카페인·알코올 금지, 수면시간도 중요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대한민국이 본격적인 폭염모드에 돌입했다. 전국 곳곳에서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넘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열대야라는 불청객이 밤마다 찾아와 시민들을 괴롭히곤 한다.
열대야란 어떤 지점의 최저기온(전일 오후 6시01분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기온이 밤에도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때에는 너무 더워서 사람이 잠들기 어렵기 때문에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열대야에 잘 대처하지 못하면 잠을 설치게 돼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불면중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더운 여름철의 불청객 불면증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열대야 불면증 원인은?
25일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낮 기온이 30도가 넘고 밤 기온도 25도 이상 넘어가면 소위 열대야 증상으로 인해 불면증상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진다.
기온이 올라갈 경우 왜 잠이 오지 않을까. 이는 고온이 체내의 온도조절 중추를 흥분시켜 일종의 각성상태를 만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수면을 취하기에 가장 좋은 섭씨 18~20도 범위를 벗어난 기온일때 인체가 기온 적응을 위해 지속적인 각성상태가 돼 쉽게 잠이 오지 않는 것이다.
겨울철에는 보온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난방 기구를 누구나 사용해 실내 온도가 18도 내외로 유지되고 이불 등을 덮어써 신체가 편안한 상태가 된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에어컨이 없는 가정에서는 온도를 낮추기가 어려워 이같은 불면상태가 초래되는 것이다.
◇열대야 불면증 이렇게 극복해라
열대야를 극복하는 방법은 일반적인 수면 위생을 잘 지키는 것에서 시작한다. 카페인과 알코올이 들어있는 음료나 음주를 피한다. 자고 일어나는 시각을 일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밤에 잠을 설쳤다고 낮잠을 지나치게 자는 것은 좋지 않고 정 필요하면 30분 내외로 한다. 잠이 잘 오지 않으면 뒤척이지 말고 잠자리에서 벗어나 많은 집중이 필요하지 않은 가벼운 독서를 하다가 다시 잠이 오면 잠자리에 든다. 잠이 들지 않으면 이런 행동을 반복해도 좋다.
잠자기 적절하고 쾌적하게 느끼는 방 온도는 섭씨 20도 정도다. 하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담요나 이불을 덮는 습관에 따라 다르므로 냉방기를 일률적으로 맞춰 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 선풍기를 틀 때도 수면 시작 1~2시간만 몸에서 멀리 떼어 놓고 가동시키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오랜 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쐴 경우 저체온증에 빠져 생명의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
잠자기 2시간 전에는 지나치게 심한 운동은 삼가고 운동은 이른 저녁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 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우유를 한 잔 먹어 공복감을 없애는 것도 수면에 도움이 된다.
대부분 열대야 현상은 연속 10일을 넘기지 않는 편이므로 이 기간 동안 충분한 영양섭취와 최적의 수면환경을 유지해 신체 피로를 줄여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