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최근덕 성균관장의 횡령 혐의와 관련한 MBC 보도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국내 7대 종단대표에 속하는 성균관장직을 맡고 있는 최근덕(80) 성균관장이 횡령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게 됐다.

지난 8일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부관장 11명으로부터 받은 성균관 기부금과 성균관 운영자금 등 수억원을 개인 주택구입 용도 등으로 유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최 관장에게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9일 오전 10시 영장 실질심사를 실시하고, 오후 늦게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최 관장은 지난 2009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한 청소년 인성교육 보조금 가운데 일부를 빼돌리도록 간부에게 지시했으며, 부관장 10여명으로부터 받은 헌성금 수억원과 성균관 공금 5000여만원 등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앞서 성균관이 운영하는 영주선비문화수련원 국고보조금 횡령사건으로 구속기소된 한 성균관 간부가 최근 재판에서 이를 최 관장이 지시했다고 진술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최 관장은 "운영자금을 받는 관행은 있지만 횡령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최 관장은 지난 2004년부터 올해 제29대 성균관장까지 3번 재추대돼 10년째 성균관을 맡고 있다. 성균관장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을 포함한 국내 7대 종단 대표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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