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구성해 특혜 유지 위한 답합 행위한 물증 포착

▲사진=TF를 구성해 대정부 로비를 하고 CJ를 집중공격하기로 답합한 종편4사와 CJ [출처=각 방송사 홈페이지, CJ그룹 홈페이지]
[투데이코리아=강정욱 기자]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사가 8VSB(고화질 전송방식) 전송 허용, 종편수신료 인상 등의 특혜를 얻기 위해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하고 CJ를 집중 공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이 지난 13일 제기됐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종편 4사 팀장급 인사들이 TF를 구성해 지난 5월14일과 5월21일 비밀회동한 회의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종편 관계자들은 “8VSB처럼 쉬운 사안을 먼저 부러뜨리고”, “6월 초 4사 미래부 출입기자를 통해 정부에 협조와 압박을 가하고 기획기사를 게재하는 것으로 결정” 등의 논의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지난 3일 중앙일보와 JTBC는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을 인터뷰해 “국민 편익을 위해 8VSB에 대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종편 수신료 문제에 대해서는 “100억원 수준으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에게 함께 압박하는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 “우리가 방통위하고 미래부를 맡을 테니 중앙과 매경이 국회 미방위하고 특위를 맡으시고, 동아가 BH(청와대) 비서실과 미래수석실을 맡으면 좋겠다”(TV조선) 등의 발언도 들어있다.
특히 회의록에는 그동안 루머로 떠돌던 종편채널들의 CJ 저격설을 뒷받침하는 “시험 무대를 CJ로 잡았으면 좋겠다”, “CJ를 총체적으로 공략해서 어느 수준에서 CJ가 백기를 들면 그 이후에 각사가 사정에 맞게 개별 협상을 벌이도록 하자(JTBC)”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이 소식을 들은 언론과 관련된 시민 단체 등에서는 종편 4사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