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자기 땅 완전히 팔아서 해외 자본에 개발 맡기는 나라 한국 유일"


▲사진=제주도 내 중국 자본 증가율 [출처= 방송화면 캡쳐]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중국경제 성장으로 말미암아 요우커(중국인관광객)의 방한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여파로 제주도의 최고가 빌딩이 중국자본을 등에 업고 건설되고 있다. 하지만 총 투자액수가 조단위에 달해 중국 자본에 의한 잠식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20일 중국 녹지그룹은 상하이 본사에서 동화투자개발(주)과 토지양도 매매계약 체결식을 연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는 제주지역 최고층으로 자리잡을 지상 63층 제주드림타워 건설을 위한 것이다. 녹지한국투자개발 측은 총 투자예정액수가 10억달러(약 1조600억원)라고 밝혔다.

제주도 내의 중국 자본 유입 사례는 더 찾아볼 수 있다.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이에 관한 방송을 방영한 바 있다. 제주도에서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을 중심으로 중국 자본의 유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해당 방송을 통해 제주도민들은 "중국인들이 토지를 싹쓸이 하고 있다."며 "이러다가 제주도가 중국 땅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현지인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자본이 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음식점 11개, 호텔 12개, 쇼핑센터 17개에 여행사는 무려 35개에 달한다. 중국인 소유 제주도 토지 현황을 보면 지난 2007년과 대비했을 때 100배 이상 증가라는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자본의 제주 투자 현황은 총 3조 350억에 달한다.

이에 관해 한 전문가는 "세계 어느나라도 자기나라 국토를 완전히 팔아서 남의 손에 맡겨서 개발해 달라는 경우가 찾기 힘들다."며 제주도 개발 실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반면 이에 대해 우근민 제주도 지사는 "당선 시 제주도 관광객 200만 명 유치를 공약으로 했다."며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해 인구 유입이 증가해 지역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자본이 제주도를 잠식한다면 카지노 사업의 수익도 현지인들에게 분배되지 않을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제주도 일부 지역에선 중국인 건물주가 한국인에게 세를 놓는 주객전도(主客顚倒)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현재 중국 자본은 제주도 특유의 자연경관이 포함된 부지에도 숙박시설 건설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제주도가 현지 주민의 보전이익과 중국 자본의 개발이익 사이에서 지혜로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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