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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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사상 최대의 금융 개인정보가 유출된 마당에 주민번호 대체 아이핀까지 유출됐다.
아이핀은 인터넷에서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하는 인증 수단이며,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다.
지난 27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개인정보를 사들여 되판 혐의로 조선족 이모(25)씨와 한국인 박모(37)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중국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접촉한 중국 스미싱 조직으로부터 개인정보 1만여건을 건당 6000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를 박씨에게 넘겼고, 박씨는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에게 되팔아 1억7000여만원을 챙겼다.
유통된 개인정보에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외에도 인터넷 사이트 회원 가입시 본인확인 수단으로 이용되는 아이핀도 600여건 유통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스미싱조직은 민간업체들이 휴대전화 인증만 거치면 손쉽게 아이핀을 발급받을 수 있는 점을 노려 불법 수집한 정보로 아이핀을 직접 발급은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 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들은 대부분 이미 한 차례 스미싱으로 인한 소액결제 사기를 당한 상태였지만, 정보가 추가로 유출된 사실은 몰랐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씨와 박씨가 유통한 정보 때문에 금전적인 피해를 본 피해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