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임원 소집해 원인 분석할 계획"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스마트폰 앱카드가 명의도용을 당해 고객 수십 명이 6000만 원대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명의를 도용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과 금융당국에 자진신고했다. 피해 인원은 약 50여 명이다.

삼성카드 측은 지난달 중순 자사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을 통해 일부 환급성 인터넷 게임사이트에서 여러건의 소액 결제가 발생하는 등의 징후를 포착하면서 이번 사고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이번 사고를 스마트폰 스미싱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 범죄를 저지른 일당은 삼성카드의 명의를 도용해 아이폰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스미싱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한 스마트폰 소지자에게서 인증서를 탈취하는 수법으로 정보를 빼갔다.

이렇게 빼낸 정보는 환급성 게임사이트 결제에 악용됐다.

삼성카드 측은 이번사고는 해킹을 당한게 아닌 명의도용을 당한 것이라며 강조했다. 또한, 현재 추가 피해 사례는 발생하지 않고 있고 피해고객에게는 피해사실을 알린 후 신용카드 사용 중단 및 재발급 조치를 했다라고 전헀다.

아울러 피해금액에 대해서는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고가 일어난 경위에 대해서는 추정할 뿐이어서 내일 카드업계 임원들을 소집해 원인을 분석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앱카드는 5개 전업계 카드사(KB국민, 롯데, 삼성, 신한, 현대)와 농협은행이 함께 개발, 감독기관의 승인을 얻어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한 앱형 모바일카드다.

전체 카드업계의 작년 9월 앱카드 하루평균 결제액은 10억원에서 3개월 뒤 95억원으로 수직 상승할 만큼 앱카드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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