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1억건 넘는 고객정보 유출로 업무정지를 당했던 국민·농협·롯데카드가 17일부터 다시 고객모집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금융 당국이 보안 점검을 했지만 다른 카드사들도 대형 사고가 터지고 있어서 고객들은 여전히 불안한 게 사실이다.

KB국민카드와 NH농협카드, 롯데카드는 1억여건의 고객 정보 유출로 지난 2월 일부 영업 정지를 당한 지 3개월 만인 오는 17일부터 신규 고객 모집에 돌입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들 카드사의 영업 정지 기간에 감독관 등을 파견해 집중적으로 감독한 결과, 별다른 규칙위반 행위가 적발되지 않아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들 카드사에서 유출된 1억여건의 고객 정보 가운데 8천여만건이 대출 중개업자에게 흘러나간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는 등 2차 유출 피해는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3사 이외에 다른 카드사들도 대형 금융사고가 일어나고, 피싱, 스미싱도 이어지고 있다. 모범 사례로 극찬을 받았던 삼성카드는 지난달 삼성SDS 건물 화재로 1주일이 넘도록 온라인 결제 등 고객 업무에 차질이 생겼다. 일부 고객에 1조원이 넘는 결제 대금 청구서가 날아오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신한카드와 국민카드, 농협카드, IBK기업은행, 한국씨티은행, 광주은행 등에서 포스단말기 해킹 사고로 10여만명의 고객 정보가 빠져나갔다.

지난 13일에는 카드사 결제대행 업무를 하는 나이스정보통신 전산센터에 정전이 발생해 2시간 가량 해당 단말기를 쓰는 가맹점과 고객들이 카드 결제에 어려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