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모니터 화면 엿보는 방법, 인적사항 확보


▲사진=세월호 스미싱 10대 구속 [출처=방송화면 캡처]

[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세월호 참사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 발송에 가담한 혐의로 10대 남성이 구속됐다.

지난 7일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언론 속보를 사칭한 문자를 발송해 금융 사기를 저지른 '스미싱'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A(17)군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고교 중퇴생 A군은 스미싱 조직 일당이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무작위로 문자를 보내는 방법으로 악성 어플리케이션(앱)을 심어 개인정보를 빼내면 자신이 불법으로 수집한 개인정보와 대조해 실명을 확인해 주는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스미싱 주범에게 '좀비PC' 수백여대를 조종할 수 있는 악성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주범으로부터 받은 악성앱을 블로그에 게시해 유포한 혐의도 있다.

또 이 악성앱에는 휴대폰 기기 정보와 공인인증서 정보를 탈취하는 기능이 담겨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A군은 조사에서 개인정보를 취득한 점과 악성앱을 유포한 혐의는 인정한 가운데 주범이 세월호 스미싱을 하는 사람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합수단은 주범이 좀비PC를 이용해 사용자의 PC 모니터 화면을 엿보는 방법으로 인적사항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합수단은 주범 등 A군의 공범들이 중국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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