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공영방송 최고의결기구의 수장임을 포기한 것"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정치민주연합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소속 의원들이 이인호 KBS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28일 국회 미방위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인호 이사장의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자진사퇴를 주장했다.

이날 미방위 야당 간사인 우상호 의원을 비롯해 유승희, 최민희, 정호준 의원 등 11명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까지 부정하는 국기문란적 발언과 행태를 서슴치 않은 이인호 이사장에 대해 즉각적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이사장이 지난 23일 KBS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김구 선생은 1948년 대한민국 (단독) 독립에는 반대했기 때문에 건국 공로자로 거론하는 건 맞지 않다", "임시정부는 정신사적으로만 인정" 등의 주장을 하고, '편향' 논란이 있는 일련의 역사관을 강연하는 활동을 KBS 이사장 임기 동안에도 접을 뜻이 없음을 확인한 바 있다.

이어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이인호 이사장에 대해 "공영방송 이사장직으로 대다수 국민이 공감하지 못하는 역사 강연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야당 위원들의 지적에 강연 활동을 접을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최민희 의원은 "이는 국민의 역사인식과 국민통합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언론기관의 공영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이인호 이사장은 스스로 공영방송 최고의결기구의 수장임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승희 의원은 "우리는 이인호 이사장이 헌법정신과 다른 발언을 하는 것은 KBS의 독립성 공영성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미방위원은 "헌법까지도 부정하는 국기문란적 발언과 행태를 서슴지 않는 이 이사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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