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정우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10일 선거구 획정 문제와 관련,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5일 이전에 반드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당부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국회의장으로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국민의 신성한 권리인 선거권을 침해하고 출마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일을 두고만 볼 수는 없다”면서 “이마저 안 한다면 19대 국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었던 국회로 최악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정 의장은 또 국회선진화법 보완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 우리의 국회는 국회의원과 상임위가 보이지 않고 교섭단체 지도부만 보인다”며 “전혀 연관이 없는 법들을 당리당략에 따라 서로 주고받는 거래의 정치가 일상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국회선진화법의 보완을 서두르고 예측 가능한 국회, 효율적 국회 운영을 위한 개혁방안들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쟁점법안 문제와 관련해선 “다른 의견을 이단(異端)으로 인식하면 공동체는 반분된다”며 “시야를 미래에 두고, 작은 이해관계를 넘어서면 얼마든지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법들”이라며 여야의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