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농민회, 전농 소속 단체로 확인.. 전교조·舊통진당도 의혹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관련 경북 성주에서의 반대시위에 외부세력이 개입한 정황을 본지가 17일 단독확인했다.

현재 성주 사드 반대 시위에는 성주군농민회(회장 이재동)가 참여하고 있다. 13일 성주군청 앞 촛불시위 등에 동참했다.

이 회장은 지역민들이 만든 '사드배치 절대 반대 카카오톡 그룹채팅방' 등 현지 사드 반대 활동 관련 한겨레, 머니투데이 등 다수 언론보도 인터뷰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 성주군농민회는 전국농민회총연맹(약칭 전농) 소속 단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농 홈페이지 지역조직에는 성주군농민회가 분명히 표기돼 있다.

경북일보, 노컷뉴스 등 언론에도 '전농경북도연맹 성주군농민회'로 보도되고 있다. 회장명도 이재동 씨로 같다.
 


전농 홈페이지 '지역조직'에 표기된 성주군농민회. 사진=전농 홈페이지 캡처

 

전농은 대표적 친북단체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2009년 국정원과 경찰청은 전농 충북도연맹 조직국장 윤모 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윤 씨는 북한 찬양 게시물을 다수 인터넷 블로그, 게시판에 올린 혐의를 받았다.

전농은 국가보안법 완전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2014년 10월 홈페이지에 올린 '국가보안법 완전폐지를 위한 당면투쟁 구호'에서는 "6.15가 통곡한다"며 "반민족, 반민주, 반통일 악법 국가보안법을 완전히 끝장내자"고 촉구했다.

작년 11월 전농 등이 중심이 돼 열린 '1차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서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감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석방, 국정원 해체 등의 구호가 터져나왔다.

1차 민중총궐기 투쟁대회는 주최 측의 폭력시위로 아수라장이 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주최 측에 청구한 민사상 손해배상금은 3억8620만 원에 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차량 52대 및 카메라 등 장비 143점이 시위대에 탈취되거나 훼손됐다. 경찰관과 의무경찰 92명이 부상 당했다.

15일 황교안 국무총리 성주 억류 사태 당시 "개XX" 등 욕설과 함께 물병과 계란 등이 다량 투척돼 조희현 경북경찰청장이 왼쪽 눈썹 윗부위가 5cm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황 총리 등은 현지에서 약 4시간 가량 억류됐다가 겨우 탈출했다.

 

윤금순 전 통합진보당 의원
 
 
이번 성주 사드 사태로의 외부세력 개입 정황은 이뿐만이 아니다.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성주 농민'으로 보도된 윤금순 씨는 통합진보당 의원(비례대표)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윤 씨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등을 거쳐 2012년 19대 총선에서 통진당 비례대표 1순위로 공천받아 당선됐지만 부정경선 사건 논란으로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윤 씨 남편인 최모 씨는 전농 성주군농민회장 출신이다.

윤 씨는 최근 다수 언론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해 반정부적 발언들을 쏟아냈다.

윤 씨 부부가 현재 외부 정치·사회단체와 연계하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지만 친북 성향이 인정돼 해산된 정당 및 사회단체 출신이라는 점에서 외부세력으로 분류되지 않겠냐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성주 외부세력 개입 정황은 또 있다.

현지 중고등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을 동반한 사드 반대 시위 참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조은학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성주지회장은 15일 '뉴스민' 인터뷰에서 찬성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아이들이 생존권과 고장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정식으로 이유를 대고 조퇴하겠다고 하는 것이 무단조퇴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주교육지원청 등은 학생들의 외출금지 원칙을 세웠다. 반발한 학생들은 무단조퇴까지 하며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성주군청 앞으로 모여들었다.

전교조는 전농 등과 더불어 대표적 친북 단체로 평가받는다. 작년 1월 소속 교사 김모 씨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전주지법으로부터 징역 8월을 선고받는 등 국보법 위반자를 잇따라 배출하고 있다.

전교조와 전농은 다수 반정부, 통일 시위에서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는 해산되고 없는 통진당도 과거 전교조, 전농과의 합동시위를 자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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