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방성환 기자] 농촌 지역의 비만 문제가 도시 지역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지역일수록 건강관리에 소홀하기때문이라는 분석이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빅데이터 1억3000만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비만률은 인천시 옹진군이 47.2%로 가장 높고, 강원 인제(46.2%), 강원 양구( 46.1%), 강원 철원 (46.1%), 경기 연천(45.5%)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 서초구는 32.1%였다. 이어 서울 강남(32.2%), 경기 성남 분당(32.2%), 경기 과천(32.7%), 경남 창원 성산(33.7%) 등도 낮았다.

최근 10년간 비만 유병률 증가폭도 도서산간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천 옹진군이 13.1%p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기 연천(8.7%p), 경남 함양(8.2%p) 등이 높은 반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0.59%p로 가장 낮았고 세종(0.7%p), 서울 용산(1.2p), 경기 고양 일산서구(1.57%p) 등 순으로 집계됐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국내 도서산간 지역의 비만 유병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연도별 유병률 증가 또한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 '비만 지도' 분석에 참여한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소득수준이 낮고 맞벌이 부모를 둔 청소년들의 비만 유병률이 더 높은 편"이라며 "부모가 식사를 잘 챙겨주지 못하고, 청소년들이 피자나 라면 같은 인스턴트 식품을 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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