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표기 빠져.. 이듬해 北 1차 핵실험 실시

▲ 작년 7월 부산·울산이 핵공격 지점으로 표기된 지도를 펼치고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한 김정은. 작년 말~올 초에는 서울 공격도 시사했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19일 KBS 대선토론에서 언급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 까지 오른 '국방백서 주적(主敵)' 표기가 노무현 정권 때인 2005년 삭제된 것으로 알려진다.


'북한 주적'은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됐다. 94년 남북 판문점 회담 당시 북한 측 대표 박영수가 '서울 불바다'를 언급하자 이듬해 국방백서에 '주적인 북한'이 첫 명시됐다.


북한은 김대중 정부에서 1~2차 연평해전을 일으켜 우리 장병 수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 여전히 도발을 일삼았다. 그러나 노무현 정권은 2005년 국방백서에서 '주적' 표현을 삭제하도록 했다. 이듬해인 2006년 북한은 1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이후 민간인까지 사망한 금강산 관광객 故 박왕자 씨 살해, 연평도 포격, 천안함 폭침 등을 일으켰다.


미국은 6차 핵실험 임박, 끊임없는 탄도미사일 발사 앞에 2008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한 북한을 다시금 테러지원국에 재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국방백서 주적' 표기를 재검토하지 않았다.


19일 대선 토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북한이 우리 주적이냐"고 물었다. 문 후보가 "국방부가 할 일이지 대통령이 할 일은 아니다"며 즉답을 피하는 과정에서 '국방백서 주적'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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