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철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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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철무 교수 4차 산업혁명은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모든 산업과 사회, 경제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최대의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일자리의 소멸과 새로운 일자리의 창출이라고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과 장비들은 일자리의 창출보다는 소멸을 증대시킬 것으로 보고 있으며 새로운 일자리의 창출은 개인의 기술 숙련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2017년 4차 산업혁명은 농업농촌의 생태계에도 많은 변화를 예견하고 있다. 초고령사회로의 진입, 청년실업의 증가, 지방소멸 위험 증가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법으로 4차 산업혁명기술의 접목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1년 농어촌구조개선대책, 1993년 신농정 5개년 계획, 1994년 농어촌발전대책 및 농정개혁방안, 1998년 농업농촌발전계획, 2004년 농업농촌종합대책으로의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현실적인 지표를 살펴보면 OECD 국가 중에서 농업경쟁력이 평균이하를 나타내고 있으며 농업경지 면적은 감소하고 생산비용은 증가하고 있는 실정으로 농업농촌에서의 지속가능성은 어려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농업농촌의 특성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사업들을 행정이 견인하고 있으며 농협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으로 특정의 이해관계자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는 장단점을 지니고 있는데 농업인의 소득이 증대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농업을 중심으로 한 전방산업(가공, 유통, 외식, 수출, 관광, 체험산업 등)과 후방산업(종자, 종묘, 농기자재 산업)의 주체들이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반면에 농업인의 이익과는 단절되는 현상으로 상호 간에 불신풍조가 만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생태계의 구축과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농업에서의 기본적인 생태계는 생산과 유통, 소비와 농촌관광체험 등의 요소들이 상호간에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미래농업은 시스템의 시스템(개별시스템이 합쳐진 융합시스템)으로 연결되고 정보통신기술(ICT) 등이 결합해 자율적으로 운영되며 4차 산업혁명이 적용되는 미래 농업의 기술은 생산(식품공장, 생산로봇, 농업용드론, 자율주행농기계), 유통(산지유통ERP, 수확량정보공유), 소비(이력추적, 원산지 판별, 위해요소진단, 스마트 주문), 관광체험(농촌민박, 농촌체험)에 시스템으로 연결되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이 결합되면서 첨단산업으로 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과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이 결합하면서 농업의 첨단화 및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생각되며 다음과 같은 과제들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첫째, 농업 생산분야에 대한 스마트팜 지원 정책의 확대가 필요하다.
현재 농촌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하면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농촌인구 감소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 융합 기술은 식물공장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온실, 축사, 노지 등에 효율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둘째, 먹거리 유통분야에 대한 시스템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1인 가구의 증가, 독거노인의 증가, 4인 가구의 감소 등은 식품유형과 포장의 변화와 함께 배송기술의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 특히 온라인유통에서의 중간 단계 축소는 생산자에서 소비자에게 이전되는 공급량이 중가하면서 유통물류시스템의 스마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셋째, 농촌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공유경제 시스템의 확대가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농업만으로는 많은 소득을 창출하기가 쉽지 않다. 관광, 체험 등의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추진해야 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공유시스템을 구축하고 활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 제한된 토지를 극복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시설재배는 기후변화에 대해 어느 정도 강제하는 조건을 뛰어넘을 수 있고 제한된 토지이용을 확대시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되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기술(정보통신기술)도입은 생육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어 시장 상황을 고려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과거와는 다른 성장의 길로 표현할 수 있다. 10년 후 한국의 농가소득은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도시 근로자 소득의 절반이하로 추락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농업의 지속가능성 저하 및 농가소득 기반악화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제 농업농촌의 생태계 전환은 필연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농업에서 스마트팜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은 편으로 최근 정부에서는 스마트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하였으나 글로벌 수준에 비교하면 약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세계적인 학자들은 한국의 비전 중에서도 농업에 대한 전망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새로운 농업벤처를 탄생시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첨단기술농업의 생산기반 조성과 운영, 플랫폼의 개발과 운영 등에 대해서는 마땅한 자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농업분야에서의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술에 대해 교육이 필요하고 해당 인력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중장기적인 전략이 요구된다. 스마트팜이 구축되면서 스마트농업의 비즈니스모델이 등장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고 공유경제의 기본 틀을 생산자 간의 협업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연결을 도와주는 도구를 사용한다면 농업농촌의 생태계는 전환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 약력
△호서대학교 벤처대학원 정보경영학과 허철무 교수
△현) 농업벤처융합연구회 회장
△현) 사단법인 한국벤처창업학회 부회장
△현) 한국MD포럼 회장
△현) 사단법인 농어촌산업유통진흥원 명예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