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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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魯와 사석에서 만나” 드루킹 주장 보도… 張 “특검대상이 특검 막아”
▲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드루킹’ 김모(49. 구속기소)씨가 과거 자신의 블로그에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사석에서 만났다고 밝혔다는 지난달 23일 본지 단독보도와 관련해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노 원내대표도 특검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9일 ‘누렁이 노회찬 정의당 대표는 특검협상 주체가 아니라 특검수사 대상이다’ 제하 논평에서 “언론에 따르면 드루킹은 자신의 블로그에 노회찬 의원을 사석에서 만났다며 개인적 접촉을 확인까지 했다”며 “특검수사 대상이 특검협상에 참여해 특검추천을 논하고 특검을 막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본지는 지난달 23일 단독보도에서 드루킹이 작년 5월24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문재인 정권에 위기가 닥쳐왔을 때의 마음가짐’ 제하 게시물에서 “언젠가 노회찬 의원을 사석에서 만났다”고 주장한 점을 확인했다.
노 원내대표는 본지 보도 이튿날 “김 씨(드루킹)와 강연에서 보고 강연 전에도 사적으로 만났을 수 있다”며 “드루킹과 단 한통의 통화나 문자도 주고받은 적 없다”고 드루킹 주장을 강력부인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의당의 드루킹 특검 반대가 ‘커넥션’ 때문 아니냐는 의혹을 지속제기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원내대표, 정의당은 특검 수사대상이 될까봐 두려워 특검을 방해하는 것인가”라며 “드루킹과 정의당 주요 인사들 간 부적절한 관계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노 원내대표 등 정의당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마찬가지로 드루킹게이트 핵심피의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의당과 노 원내대표는 당장 특검협상에서 손 떼고 특검수사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수석대변인 논평에 대해 정의당은 즉각 반박했다.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노 원내대표 등 정의당과 드루킹은 아무 관련이 없다며 “결국 여실히 드러난 건 드루킹 특검이 정쟁수단이라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들어가는 보수야당은 기어이 말라죽기 전에 정쟁을 위한 편협한 술책을 버리고 국회정상화에 협조하라”며 “국민의 심판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