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정되었다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가 생애 최초이자 역대 한국인 선수로서는 세번째로 올스타전에 뽑혔다.


추신수는 지난 2001년 박찬호, 2002년 김병현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세번쨰로 올스타전에 뽑히는 쾌거를 일으키며 현지 교민들과 수많은 야구팬들로 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거기에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 부터 홈런더비에 참가 하지 않겠냐는 제의도 받아 현재 참가를 고심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가 만약 홈런더비에 참가한다면 아시아선수로서, 한국인으로서 최초의 기록이 된다.


추신수가 이번에 올스타에 뽑히게 된것은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하고 난뒤 올해 성적이 어느 해 보다 월등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역시 출루를 기록한 추신수는 47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경신하며 아시아 선수로서 최다 출루기록을 세웠던 스즈키 이치로를 넘어 1993년 텍사스의 훌리오 프랑코가 달성한 46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넘어섰다. 추신수는 한 경기만 더 출루하면 신시내티 레즈 조이 보토의 기록과 LA 에인절스의 타격머신 알버트 푸홀스가 보유한 현역 선수 최다 연속 출루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1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추신수는 입단 초기 험난한 길을 걸었다. 계약과 동시에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행운을 맛보았던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와는 달리 추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눈물젖은 빵을 수없이 곱씹었고 원래 보직이었던 투수도 포기하고 타자로 전향하여 많은 시련을 겪다가 2005년에야 메이저리그로 승격이 되었다.


클리블랜드에서의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신시내티로 이적한 추신수는 2013년 FA 자격을 얻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440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달성했다. 하지만 선수 시절 한번도 올스타전에 포함된적이 없어 스스로도 아쉬움을 남겼는데 그 설움을 이번 기회에 풀게 되었다.


추신수는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 이 순간을 절대 못잊을 것이다. 올스타전 선발 소식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 내 목표는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이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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