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1-0승리를 기록했다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힘겨운 승부였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게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대표팀은 마지막 3차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키르기스스탄과의 3차전에 임해 1-0으로 겨우 승리를 달성했다.


벼랑끝 심정으로 경기를 준비한 대표팀은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 3명의 와일드 카드 멤버를 이날 경기에 모두 출전시켜 경기 초반부터 키르기스스탄에 맹공을 가했다.


예상 대로 키르기스스탄은 대표팀이 총공세로 나올것을 예상하고 선수비 후역습 작전으로 경기에 임했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이라는 막강 공격진이 열심히 키르기스스탄과의 골문을 노렸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전부 수비를 하는 바람에 대표팀은 매우 고전했다. 경기후 황희찬은 "수비가 너무 많아서 경기 운영에 애를 먹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대표팀은 전반내내 일반적인 맹공을 퍼부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채 경기가 끝났고 후반 들어서도 양상은 그대로였다. 하지만 후반들어 대표팀의 집중력이 약해진 틈을 타 역습에 나선 키르스스탄의 몇 안되는 공격은 축구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키르키스스탄의 샤르베코프, 지르갈벡 울루 공격수 콤비는 나름 빠른 주력을 앞세워 대표팀 골문을 노렸고 후반 들어 조현우 골키퍼도 나름 바빠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 62분 높게 날아오른 크로스를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결국 키르기스스탄의 골문을 갈랐다. 예상치 못했던 엄청난 속도의 발리슛에 키르기스스탄은 허망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계속된 공격에도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대표팀은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16강에 진출한 대표팀은 난적 '이란'과 마주쳤다. 월드컵 예선마다 매번 대표팀을 괴롭혀 왔던 침대축구의 대명사 '이란'이기에 대표팀은 16강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또한 이란과의 경기가 펼쳐질 치카랑 경기장으로 무려 110Km이상 이동해야 하기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을전망이다.


대표팀이 16강에서 만약 이란을 이긴다면 8강전은 우즈베키스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16강전에서 우즈벡은 한수 아래라고 평가받는 인도네시아나 파키스탄을 만나기에 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이제 벼랑 끝 승부다. 뒤에는 낭떠러지밖에 없다.나와 선수들은 매 경기가 마지막 경기,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치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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