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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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 선수(왼쪽)가 16일 열린 파나마와의 친선전에서 프리킥을 시도하고 있다[투데이코리아=김민기 기자]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축 기성용(뉴캐슬) 선수가 파나마와의 친선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 대해 “우리가 리드를 잡고 있을 때 경기 운영이 미숙했다”고 아쉬워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친선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 선발 출전해 중앙에서 경기 흐름을 조절하며 뛰어난 존재감을 보였다.
하지만 기성용을 비롯한 대표팀의 활약과 별개로 우리는 무승부라는 아쉬운 결과를 가져왔다. 한국은 전반까지는 경기를 지배했지만 이후 파나마에게 흐름을 내주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은 “우리가 리드를 잡고 있을 때 경기 운영을 미숙하게 한 것 같다”며 “이기고 있었음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후반전에도 실수가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물론 이번 경기에는 만족할 만한 부분도 있었다. 특히 교체 출전된 황인범(대전시티즌)의 활약이 빛났다.
기성용은 “인범이가 A매치 데뷔골도 넣고 공격적인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우리가 리드를 잡고 있을 때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에 대해 인범이도 좋은 공부가 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파나마전 무승부로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앞서 강호 칠레와 무승부를 기록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우루과이를 2대1로 제압하기도 했다.
이제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게는 이번 파나마전이 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불과 4일 전에 우루과이라는 강팀을 잡았지만 파나마는 잡지 못했다”며 “이는 아시안컵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보다 전력이 약한 팀한테 오히려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는 걸 선수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성용은 이번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