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미싱 앱 차단 구현 모습. (자료=금융감독원)[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금융감독원은 20일 KB국민은행 및 아마존웹서비스와 공동으로 휴대폰으로 수신되는 문자 메시지가 스미싱(Smishing)인지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를 통한 금융사기인 피싱(Phishing)을 의미한다. AI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분석해 스미싱인지를 알아내고 이를 통해 금융사기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로 대출을 안내해준다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해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에게 선입금을 요구하는 방식의 스미싱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과 KB국민은행, 아마존웹서비스는 협업팀을 구성하고 약 8개월 간 공동 연구와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AI 알고리즘 개발을 완료했다.
이번 AI 알고리즘 개발은 공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29일 금감원 20주년 국제심포지엄에서 사례를 발표한다.
심포지엄에서는 AI 알고리즘 개요, 적용 기술 등의 설명, AI가 스미싱 문자를 처리하는 모습을 데모 앱을 통해 시연할 계획이다.
심포지엄 발표 직후엔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등에 AI 알고리즘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공개할 예정이다.
금감원이 스미싱을 잡아내는 AI를 개발하게 된 것은 최근 ‘금융기관 사칭 저금리 대출 안내’ 등 소비자 현혹 문자 메시지를 대량 발송해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에게 돈을 요구하는 방식의 스미싱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직접 전화통화를 하기보다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피해 발생건수가 더 많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금감원은 “금융사기 문자 메시지에 사용된 발신자 전화번호와 실제 금융회사의 콜센터ㆍ영업점 전화번호를 비교ㆍ분석해 스미싱을 판별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AI를 개발해 신ㆍ변종 전자 금융사기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