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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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CP 인증 없는 공장에서 '돈블랑'에 고기 유통 의혹 제기
▲ 최근영 신화푸드그룹(SFG) 총괄사장(왼쪽) (사진=SFG)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전국 100여개 직영점을 보유한 신화푸드그룹(이하, SFG 김한수 회장)의 총괄사장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일삼고도 등기상 임원이 아니라는 점을 악이용한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SFG는 김 회장이 1998년 인천 송도유원지에 개업했던 ‘천지연’ 한식집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130여개 직영점을 오픈할 정도로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지난 26일 자신을 SFG 관계자라고 밝힌 A씨는 SFG의 최근영 총괄사장을 고용노동부에 신고했다. 최사장은 SFG로부터 연봉 2억 원을 받고 있는 총괄 사장이다. 하지만 등기상임원은 한식부 사장인 최상규 대표다.
먼저 A씨는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최사장이 지난 10월부터 자신에게 했던 폭언과 부당한 업무지시, 협박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과 최사장의 위법사례들이 기록된 내용과 증거를 전달했다.
A씨로부터 전달된 녹음파일에 따르면 지난 10월 최사장이 특정부서의 직원을 호출해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가량 “니네팀 없어도 지금까지 잘해왔어. 니네팀 없앨려고 했다”며 고성을 질렀다.
A씨는 “최사장은 저를 본인이 직접 뽑은 직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싫다고 한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나는 업무적으로 그동안 실수한게 없었고 손실금액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사하고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고 그 이후로 괴롭힘이 더욱 심해졌다”고 덧붙였다.
A씨가 보여준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그가 맡은 업무 성과를 보여 최사장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최사장은 직위를 이용해 A씨를 인사상 보복조치로 보이는 명령을 내리며 인천남동구에 신화M푸드 육가공 공장으로 보내겠다고 통보하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신화M푸드 육가공 공장은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받지 않은 곳이며 한달에 30억 원에 달하는 SFG의 모든 육류를 유통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신화 M푸드 육가공 공장은 1주일 전에 HACCP 인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SFG가 한식집 프랜차이즈를 운영한지는 20년 가까이 된다.
또 지난 4일 최사장은 직원들을 불러모아 SFG 계열 직영매장으로 주말에 출근하라며 강조하면서 “내가 직접 자르려고했다면 일일이 직접 그만두라고 말할 수 있지만 현장나가라고 하면 여기서 3분의 2는 알아서 나갈(퇴사)거다”라고 강조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한 ‘자작나무갈비’ 지점장은 본사로부터 2000여만 원에 달하는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도 A씨의 녹음파일을 통해 전달됐다. 지점장은 A씨와 대화에서 “제가 출근해서 근무했던거 계산해보니 1000~2000만 원 되는데 나는 연차도 안쉬고 날렸다 그랬더니 그 정도 되더라”며 “나는 관리자니까 직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내가 손해보더라도 돈줄거 정확히 주는거다. 안그러면 나중에 역으로 우리한테 불이익이 올 수 도 있으니까”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사장은 A씨와 대화에서 "(괴롭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총괄사장인 내가 불려나가겠냐 인사가 가겠지, 내가 그런것 하나 처리못할것 같애?"라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SFG에 조사단을 배치한 상태라고 전했으며 자신은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스트레스 수면장애와 불면증까지 생겨 의사로부터 받은 진단서를 공개했다.
SFG 측 다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SFG는 총 16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식사업부에 ▲돈블랑, ▲자작나무갈비, ▲우설화, ▲천지연, ▲송도갈비, ▲서현궁, ▲동백궁, ▲산삼청각, ▲청담본갈비, ▲서현궁불고기, ▲소나무향기, ▲하누선후와 일식사업부에 ▲긴자, 중식사업부에 ▲취홍 ▲하인선생 그리고 카페브랜드 ▲블루가든 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