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혁 부사장
▲김태혁 부사장
북한이 대북전단(삐라)에 대해서 가장 분노하는 이유는 내용이 상식이하 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생각하는 자유민주주의 우월성이나 경제선전, 대북 쌀보내기, 김정은 독재비판이 아니다.

대충 삐라 내용을 살펴보면 입에 담기조차 민망하다.

리설주가 일본 포르노배우이고 상대남성 배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운운한다.

그리고 리설주가 당 고위간부들과 문란하게 놀아나서 총살시켜야한다는 내용도 있다.

삐라의 사진도 합성 포르노로 조악하다.

삐라의 대부분은 전혀 사실무근 주장들을 사실처럼 늘어 놓으면서 북한 주민들은 선동하는 것이다.

북한 당국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화날만 하다.

삐라를 본 어느 북한 당국자가 남북협상을 하겠는가?

최근 북한 보위사령부 직파간첩 사건으로 기소됐다가 무죄 선고를 받고 누명을 벗은 탈북민 홍강철 씨는 삐라에 대해 새로운 증언을 했다.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무차별 살포는 돈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홍씨는 “탈북민 단체들이 미국 우익 및 극우 개신교 단체에서 돈을 받는다. 그런데 돈을 받으려면 사회 이슈화가 되는 그런 것들을 만들어 내야 된다. 활동 내역이 있어야 된다"고 전했다.

홍 씨는 “풍선 한 개당 150만 원씩 받는다. 원가 타산을 해보면 작은 풍선은 8만원, 큰 풍선은 12만원인데 10배 넘게 책정해서 돈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삐라 살포는 대한민국이나 북한에 실익이 없다.

대한민국 입장에서 보면 남북정상의 합의를 무시한 일부 단체의 행위로 인해 평화가 위협받고, 하루 아침에 남북관계가 경색됐다.

북한은 연일 ‘노발대발’이다.

한발 더 나아가 지난 6년 전 삐라 살포로 인해 총탄이 마을로 날아오고 총알이 날아가는 무력 충돌이 촉발됐었다,

이번에도 그런 일이 없으리란 법은 없다.

막무가내로 삐라을 살포하겠다는 것은 군사적 충돌을 유발하고 한반도에 긴장을 높이겠다는 위험천만한 '위기조장' 행위다.

탈북  단체들이 애타게 부르짖는 북한주민들 입장에서도 별로다.

일단 누가 그렇게 조악한 내용을 믿느냐는 것이다.

오히려 오랜 세뇌교육으로 왕조국가 비슷한 북한에서는 반발을 사기가 더 쉬울 것이다.

또한 구호품도 의심 많은 북한 주민 입장에서 선뜻 사용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구호품을 사용하다 북한당국에 걸리면 호된 곤욕을 치루고 물건도 믿기 어려울 것이다.

남과 북이 상호간에 비방하지 않겠다고 약속은 분명 지켜져야 하고 이것이 바로 통일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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