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람 무조건 지지 반대...이낙연 '실앙론' 대두

▲김태혁 ‘萬事亨通
▲김태혁 ‘萬事亨通
 
호남이 이재명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 역할을 했던 호남 민심이 이번에는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대표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에서 호남 민심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대부분 당선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차기 대선 14개월 전까지만 해도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후보는 두말할 필요 없이 이 대표로 흘러갔다.
 
전국적으로 고르고 압도적인 지지로 대항마가 없었다.
 
총선 무렵이던 지난해 4월에는 호남에서 56%란 기록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나마 대항마로 거론되었던 이지사와도 큰 폭의 차이가 있었다.
 
이 대표는 기자 출신 특유의 친화력과 행정가로서의 이미지까지 겹쳐 대통령선거가 싱거울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있었다.
 
잘나가던 이 대표의 지지율이 급 하락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이명박·박근혜 등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하면서부터.
 
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집단 반발을 샀고 특히 호남 민심은 분노했다.
 
당 대표 취임 후 하락세를 이어온 지지율이 두 자릿수까지 위협받을 정도로 떨어지면서 '대세론'이 머쓱해 지고 있다.
 
급해진 이 대표는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면서 전직 대통령 사면론으로 돌아선 호남 민심을 다잡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5일 발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표 지지율은 10%로 한 달 전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호남에서도 이 대표는 21%를 기록해 이 지사(28%)에게 오차 범위 밖으로 밀렸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대표에게 정치적 기반인 호남의 민심 이탈은 뼈아픈 대목이다.
 
반면 이 지사는 구정까지 모든 경기도민에게 10만원씩을 지급하겠다고 밝혀
지지율이 더 상승하고 있다.
 
호남 지지율마저 위태한 이 지사의 호남 민심 달래기가 절실해 보인다.
 
호남은 절대 자기 지역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지지 하지 않는다.
 
노무현이 그랬고 문재인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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