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사진제공=뉴시스
▲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이 차기 당 지도부 선출 시기와 방법을 두고 갈등이 심해지는 분위기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퇴임 이후 당권을 놓고 기싸움이 이어지면서 위기가 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선 전당대회 일정을 논의하면서 기싸움이 이어졌다.
 
홍문표 의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정진석 의원의 당 대표 후보 단일화 시도 관련 보도를 문제 삼으며 “구태정치이자 나눠먹기식 패거리 정치다. 이런 추잡한 정치를 중단하라”고 했다.
 
서병수 의원은 출마를 준비하는 중진들 면전에서 불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또 당 소속 의원 중 절반이 넘는 초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해 “주 권한대행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려면) 조속히 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당권을 놓고 싸우는 것이 오히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보궐선거 승리에 취해 당권을 놓고 갈등이 지속되면 민주당에게 기회를 주는 꼴”이라며 “당 지도부가 김종인 전 위원장의 리더십 공백을 재빨리 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는 16일 금태섭 전 의원과 회동을 통해 신당 창당과 대선 플랫폼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김 전 위원장과 금 전 의원 신당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입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야권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만나볼 수 있다고 언급한하기도 했고 국민의힘을 향해 ‘아사리판’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라며 “제3지대가 만들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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