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그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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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동일 기자 | KB금융그룹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조2701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금융그룹은 1조19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놓쳤다.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나란히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된 가운데 증권, 카드, 보험 등 비은행 그룹사의 이익 기여도가 크게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KB금융은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리딩금융'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양 금융그룹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조짐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1조19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한 실적이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안정적인 대출 성장과 함께 순이자마진 반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했다. 수수료이익 역시 비은행 중심의 수익 증대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4% 성장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1조270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신한금융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1% 증가,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중심으로 그룹의 핵심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작년 1분기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부진했던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가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리딩금융 경쟁에 불을 붙인 만큼 오는 2분기 양 그룹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그룹 외에도 국내 주요 금융그룹 다수는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6716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깜짝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7% 가량 늘어난 수치로, 우리금융이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금융그룹도 1분기 당기순이익이 83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그룹의 수익 증가는 비은행 부문 등 사업포트폴리오의 다변화에서 비롯됐다. 하나금융투자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2.9% 증가한 1368억원을,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139.4% 오른 725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도 전년 동기 대비 37.8% 늘어난 60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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