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중진들이 연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향해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이 단일화를 통해 ‘이준석 돌풍’을 잠재울 것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명분이 약해 현실화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은 '이준석 바람은 결과적으로 나쁜 바람이 될 수 있다'며 코드를 맞추는 중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1년도 남지 않은 대선 경선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 전 최고위원은 경험이 부족해 정무적 판단 능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고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이 노리는 게 그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도 청년에 대한 배려로 정치권에 입문했는데 사다리 걷어차기"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도 "무조건 실력으로 이기는 게 공정하다는 건 신자유주의적 발상"이라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은 '여성·청년 의무 할당제' 공약으로 이 전 최고위원과 차별화를 시도 중이다.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의 협공에도 여론조사 결과는 쉽사리 바뀌지 않고 있다. 전대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사실상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될 것이라 게 중론이다.
 
나 전 의원과 주 의원 지지층 사이에서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막판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7일 당원 투표가 시작되기 전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양보를 해야 '이준석 돌풍'을 잠재울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에 맞선 '중진 연합'은 역풍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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