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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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코-단독 인터뷰] 최인호 성희롱 논란에 “어떤 생각 하셨는지 의문”
최인호씨는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고등학생, 스무살 시절 페미니즘, 혹은 현 정권에 대해서 비판한 것을 가지고 여성혐오자라거나 막말이라며 프레임이 씌워져서 공격을 많이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심경에 대해 “억울하기도 하고, 답답한 부분들도 있지만 인헌고 사태와 마찬가지로 외면당했다”고 호소했다.
먼저 최 씨는 성희롱 논란과 관련해 “고민정 의원이 선거운동을 하다가 자고 있는 사진을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을 공유하며 ‘문재인 대통령님께 배운 잠자리’라는 멘트를 달았다고 성희롱한 사람처럼 낙인을 찍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하도 잠만 자니까 밑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보고 배운 고민정도 선거운동 기간에 잠이나 자면서 쇼를 하는거다 라고 비판을 한 게시글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사람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잠을, 자는 습관을 떠올리면(그렇게) 떠올릴 것인데 어떤 생각을 하셨길래 성희롱으로 지적했는지 의문이다”고 반문했다. 그는 진중권 교수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국정운영에 대해 논하는 교수님의 발언은 대학생인 저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운을 뗐다.
최 씨는 “대학생이 교수님의 발언을 인용한 것은 문제가 되는데, 진중권 교수는 국정 전반에 대해 논하고 있다”며 “사회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진중권 교수의 발언은 저 말고도 수 많은 대학생들에게 발화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수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 혐오라면, 진중권 교수는 혐오의 원흉이다”고 반박했다.
미투운동과 관련해서도 최인호씨는 “익명고발은 익명고발로 처리하면 될 것이지만, 현재의 미투운동에는 너도나도 인민재판대에 세워서 사회적 자아살인을 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다”며 “문재인 정권에 들어 허위미투에 당하더라도, 상대방을 무고 고소할 권리가 제약되고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여성을 영원한 피해자로 종속시키는 것이 바로 진정한 여성혐오”라며 “여성을 건강한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존중해야한다는 것이 바로 성평화”라고 힘주어 이야기 했다.
최 씨는 “이런 성평화에 대한 제 주장을 말하는 것을 막말이라고 매도하는 것에 대하여 참 당혹스럽다”며 “미투운동은 성역화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변인에 공개적으로 지원하면서 많은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받게 된 최인호씨는 “제가 이러한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인헌고등학교 사상주입 사건”이라며 “인헌고 사상주입 사건은 아직까지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상주입의 시작이자, 뿌리와도 같은 인헌고등학교 사상주입 사건을 반드시 제대로 마무리 짓고 싶다”며 “페미니즘이라는 성왜곡주의를 성평화로 바로잡고 대한민국에 건강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개 학생은 힘이 없기에, 거대 권력 앞에 무너지게 된다”며 “페미니즘과 현정권에 대한 비판도 누구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 씨는 “페미니즘과 현정권을 비판한 일개 대학생을 공영방송에서 신상과 얼굴을 공개하고 성희롱, 막말 프레임을 씌워 공격한다는 것은 정말 심각한 폭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외면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