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사진=경기남부경찰청
▲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사진=경기남부경찰청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초대 사장이었던 황 모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7일 오후 2시30분께 황 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사장은 지난 2014년 1월 공식 출범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초대 사장으로 임명됐지만,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불과 1년2개월여 만인 2015년 3월 사직했다. 이후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사장 대행을 맡으며 대장동 사업 진행이 본격화됐다.
 
황 전 사장은 자신이 사직하기 전부터 유 전 본부장이 사실상 전권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황 전 사장에게 개발 초기 사업 추진 내용과 사임 과정, 유 전 본부장의 역할과 행적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함께 개발사업을 진행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이성문 전 대표 사이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들의 계좌 내역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해까지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원을 빌린 것으로 공시됐는데, 경찰은 김 씨가 이 돈을 빌려 사용하는 과정에서 배임이나 횡령 정황이 있는지 수사 중이다.

한편, 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키맨’으로 지칭되는 남욱 변호사가 이날 오후(현지시간)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해 18일 오전 5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남 변호사는 귀국한 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에 출석해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에 관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남 변호사는 귀국한 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에 출석해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에 관해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이미 대형 로펌을 선임해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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