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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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변호사는 이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검찰의 호송을 받으며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밖으로 나왔다.
장발에 청바지, 남색 재킷 차림으로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남 변호사는 취재진들을 향해 “죄송하다”고 거듭 밝힌 뒤 서울중앙지검 긴급호송차에 탔다.
당초 남 변호사의 변호인단은 다음날(19일)쯤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일정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정치권 내 국정감사에서 검찰과 경찰의 ‘수사 뭉개기’ 비판 등이 쏟아지자 검찰 내 기류가 바뀌어 곧바로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만큼 정치계와 언론 등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혹들을 강도 높게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의 실 소유주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배당금 1000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정영학 회계사와 대장동 개발 사업에 뛰어든 인물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의혹의 핵심인 ‘대장동 4인방’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한편, 그는 이번 의혹이 확산하기 직전인 지난달 중순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실상 모든 책임을 김씨와 유 전 본부장에게 돌린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