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지난해 11월 28일 오전 경남 남해군 성담사에서 열린 낙성식 및 타종식 대법회에 참석해 행사장으로 이동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지난해 11월 28일 오전 경남 남해군 성담사에서 열린 낙성식 및 타종식 대법회에 참석해 행사장으로 이동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박요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경기도청 공무원에게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 후보 측근으로 알려진 배씨와 김씨가 의혹 제보자에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TV조선>는 김혜경씨의 사적 심부름 내용을 폭로한 A씨의 휴대전화 통화목록을 입수해 지난 1일 보도했다. A씨의 최근 통화목록엔 이 후보 측근 인사로 알려진 배씨와 김씨 등의 이름이 나타났다.
 
배씨는 A씨에게 대리 약 처방과 음식 배달 등 김혜경씨 관련 각종 심부름을 지시한 당사자다. 김씨는 이재명 후보의 도지사 시절 수행비서다. 이들은 김혜경씨 심부름 관련 보도 전후로 A씨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이 매체는 또 배씨가 "만나서 얘기를 좀 해요 그게 좋으실 거 같아요"라며 A씨에게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제안한 통화 내용도 보도했다.
 
배씨는 또 지난달 29일 오후 9시 1분경, "그동안 저 땜에(때문에) 힘드시게 해서 넘(너무) 죄송합니다. 힘드시겠지만 마지막으로 만나 뵙고 죄송하다 인사 꼭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대해 배씨는 "10년 전부터 알던 사이라 무슨 일인가 해서 전화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전 도지사 수행비서 김씨는 김혜경씨의 사적 심부름 의혹을 두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그는 A씨가 "그냥 잘못된 것만 잘못됐다고 얘기한 거라서……" 라고 말하자 "뭐 그건 자기의, 너의 판단인 거고 어찌됐던 뭐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라고 일축했다.
 
한편 A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일과의 90% 이상이 김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김씨 대신 △약 대리 처방 △속옷 및 양말 정리 △음식점 심부름·△이 후보 부부의 장남 이동호 씨의 퇴원 수속 등을 대신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