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리얼미터 제공
▲ 사진=리얼미터 제공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시행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30%대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 전망치는 과반을 넘긴 했으나, 역대 대통령들의 국정 수행 전망 수치 대비 저조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5.8%p 떨어진 38.1%로 집계됐다.
 
긍정평가가 30%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11월 넷째 주(긍정 39.5%)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른바 40%대 ‘콘크리트 지지율’을 꾸준히 기록해왔지만, 진보에서 보수 진영으로 정권이 바뀌면서 지지율도 추락했다. 부정평가의 경우 7.3%p 오른 58.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2.7%p)에서만 긍정평가가 늘었고, 나머지 지역에선 부정평가가 늘었다. △부산·울산·경남(18.9%p) △대구·경북(13.7%p) △광주·전라(12.7%p) △인천·경기(3.6%p) △대전·세종·충청(1.9%p) 등 대다수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10.4%p) △20대(9.5%p) △60대(8.7%p) 순으로 부정평가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어 △50대(3.8%p) △30대(2.5%p) △40대(1.8%p)에서도 부정평가가 늘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도 오차범위를 벗어나 뒤집혔다. 국민의힘은 43.2%, 민주당은 35.6%를 기록했다. 이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이은 4.1%p 상승했고, 민주당은 5.4%p 하락하면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했다. 이어 국민의당 7.8%, 정의당 3.9%, 기본소득당 1.1%, 시대전환 0.8%, 기타정당 1.3%, 무당층 6.3% 순이다.
 
윤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국정 수행 전망 조사에서는 “잘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52.7%를 기록해 과반을 넘었다. 긍정적 전망이 과반을 기록했지만, 역대 대통령들의 국정 수행 전망 수치와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윤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41.2%다. 잘 모름은 6.1%다.
 
과거 리얼미터 조사를 보면, 역대 대통령들의 국정 수행 전망 수치는 이명박 전 대통령 79.3%, 박근혜 전 대통령 64.4%, 문재인 대통령 74.8%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무선(95%)·유선(5%)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7.9%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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