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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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오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여가부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보고하고 민주당 의견을 청취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보고 후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장관을) 차관급의 본부장으로 격하할 때 성범죄 관련 논의 시 국무위원이 아니어서 타 부처와의 교섭력 등 (행정) 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문제의식을 분명히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반드시 여성가족부라는 명칭을 고집하는 건 아니다”라며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등 여성을 상대로 하는 범죄 등이 여전히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반복되고 있고, 유엔(UN)에서도 성평등 관련한 독립부처의 필요성을 권고하는 게 국제적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 “(여가부 폐지에 대한 논의가) 아직 완벽히 끝나진 않았다”라며 “여가부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와 미세 조정 중이다”라고 밝혔다.
‘여가부의 핵심 기능이 덩어리째 이관되느냐’라는 질문에 김 장관은 “대체로 그렇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장관은 여가부 폐지 이유에 대해 “4개월째 장관으로 일하다 보니 오히려 여가부의 지금 이 형태로는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 적다”라며 “좀 더 큰 틀로 바꿔서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내년도 여가부 예산안 증액 편성에 대해 김 장관은 “여가부가 폐지되더라도 그 업무가 없어지는 게 아니다”라면서 “예산 증가 부분은 한부모가족 자녀 양육비 지원 대상 확대,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가구 확대 및 시간 증가 등 민생 중심의 윤석열 정부 국정 철학과 맥이 닿아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