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최종 책임자...尹 탄핵 할 수 없어 이상민 장관 책임 물어야”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페이스북 캡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페이스북 캡쳐
투데이코리아=박용수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유족 동의 없이 공개한 언론 매체에 "명단 공개를 즉시 중단하고 유족께 사과하라”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는 바람에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비난의 화살을 퍼붓는 네티즌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일방적으로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사진=페이스북 캡쳐
▲ 사진=페이스북 캡쳐
그는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2차 가해를 부추겨 유가족을 더 큰 고통 속에 몰아넣는 일이 될까 두렵다”며 "명단 공개보다 10·29 참사가 국가의 책임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이 훨씬 급한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이번 참사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지만 지금 대통령을 탄핵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국민안전을 책임진 이상민 장관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사퇴하지 않겠다’하고, 대통령도 파면할 생각이 없다면 정부에 책임을 묻는 방법은 이상민 장관 탄핵뿐”이라며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 장관 탄핵안을 발의하고, 국정조사와 특검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 헌법이 정한 국회의 권한으로 국민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이들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앞서 야권 성향의 인터넷 매체 ‘민들레’와 ‘더탐사’ 두 곳이 전날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해 논란이 빚어지자 두 매체는 이날 “명단 공개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해온 유족 측 의사에 따라 희생자 10여명의 이름은 삭제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 책임을 물으며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10월 30일에는 "이번 사고는 분명한 인재”라면서 "지난해 보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인파를 통제하는데 실패한 정부는 분명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전 위원장은 6일에는 "정부는 아직도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책임 떠넘기기에 몰두하고 있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 앞에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라. 국민이 '이제 그 정도면 됐다'고 할 때까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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