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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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한화생명은 “최근 발생한 콜옵션 미행사 관련 이슈로 당사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이행 여부에 대한 투자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당사는 예정대로 콜옵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2018년 4월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어, 관례대로라면 5년 뒤인 2023년 4월 콜옵션을 행사해야 한다.
한화생명 측은 신종자본증권 상환 재원에 대해 “금융당국의 가이드에 따라 조달 금액은 국내에 유입되지 않고 모두 해외 외화자산으로 매칭돼 운용 중”이라며 “내년 1분기에 외화자산의 현금화를 통해 해당 신종자본증권의 상환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올해 2월 해외 ESG후순위채권 7.5억불, 올해 6월 국내 후순위채권 4000억원의 자본조달을 선제적으로 완료한 바 있고, 내년 차환 발행 없이 조기 상환을 가정한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하고 있어 상환 시점에는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콜옵션 이행에 방해물이 될 수 있는 유동성 문제 역시 “없다”고 못박았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최근 금리 상승 및 은행 등 고금리 자금수요 증가로 보험업권의 해약이 다소 증가하고 있으나, 당사는 통상 유지주인 유동성 자금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한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화생명은 연말 RBC(지급여력비율) 비율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9월 말 한화생명의 RBC 비율은 159%로, 감독당국이 권고하는 수준인 150%를 소폭 웃돌았다.
이와 관련해 한화생명 관계자는 “연말 RBC비율은 금리 변동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 예측하기 어렵지만, 당사는 변액보험 헤지(위험 회피) 확대, 4분기 이익 확대 등을 통해 올해 말 170% 수준을 목표로 관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도입 예정인 신 지급여력비율(K-ICS)에 대해서도 “요구자본 축소 노력을 통해 감독당국이 요구하는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수준으로 비율을 관리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