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팬덤정치의 노예가 되지 않았으면...잘못 뱉은 말 거두길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페이스북 캡처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페이스북 캡처
투데이코리아=박용수 기자 | 박 전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 작가는 제가 참 좋아하는 정치인이다. 그런데 이번에 올리신 글은 고마운 충고로만 새기기엔 정도가 좀 심각해서 제 생각을 올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29일) 페이스북에 자신을 비판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30여 년 이상 기득권을 누려온 586세대는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며 "유시민 작가도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유시민 작가는 젊은 시절 독재에 맞서 자유를 위해 싸웠지만, 이제는 자신의 의견과 다른 분들을 이적 행위자로 몰고 있다”며 "자신이 싸웠던 독재자와 닮아가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다”라고 비판했다.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페이스북 캡처.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페이스북 캡처.
앞서 유시민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이태원 참사 유족들의 명단을 동의 없이 공개해 논란이 된 인터넷 매체 ‘민들레’를 통해 "박지현 전 위원장과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는 왜 그럴까”라는 내용에서 “오늘의 박지현에게 대중은 관심이 없다” 그저 언론에서 시끄러운 정치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비판적 토론이 이적행위라는 사고방식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저는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강성 팬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비판하는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해가 되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민주당을 고립시키는 강성 팬덤과 그들을 업고 설치는 김의겸 대변인과 장경태 최고위원 같은 분들”이라고 못 박아 지적했다.
 
이어 "제가 존경했던 유시민 작가만은 팬덤정치의 노예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유시민 작가께서도 잘못 뱉은 말을 거두시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박지현 전 위원장은 “유시민 작가 본인의 발언으로 저의 주장을 마무리한다”며 ‘60세가 넘으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지 말자, 65세가 넘으면 때려죽여도 책임 있는 자리에는 가지 말자’는 유 전 이사장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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