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기자
heeyoung28@todaykorea.co.kr
기자페이지
투데이코리아=박희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3년 새해를 하루 앞두고 신년사를 통해 “서울 시민이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안전한 도시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백 쉰여덟 분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데 대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관련 법과 제도를 점검하고, 모든 시민이 온전히 일상을 회복하실 때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023년은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향해 본격적으로 도약하고 비상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빈틈없이 살피고 동행하면서 서울을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매력 도시로 만들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의 실현을 위해 서울항, 대관람차, 수상 예술무대 등을 조성해 한강을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이자 브랜드로 만들어 해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강남), 제2 서울 핀테크 랩(마포), 인공지능(AI) 지원센터(양재)를 각각 구축해 서울을 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오 시장은 “현행 복지체계에서 생긴 불가피한 사각지대로 인해 최근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유명을 달리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라며 “안심소득의 실현가능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시범사업 참여가구 수를 당초 800가구에서 1,600가구로 2배 확대해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주택 공급은 계속 확대해 나가면서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판잣집, 비닐하우스와 같이 최저 주거수준에 못미치는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촘촘한 주거안전망을 만들겠다”라며 “수해에 취약한 반지하 주택은 매입이나 정비를 통해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화재에 취약하고 노후한 고시원의 경우,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거나 ‘서울형 공공기숙사’ 건립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출생 문제에 대비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오 시장은 “엄마 아빠의 삶이 존중받고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서울형 키즈카페’를 금년 100곳까지 확대하고, 아이를 일시적으로 돌봐주거나 함께 놀 수 있는 ‘서울엄마아빠VIP존’도 17곳 늘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아를 둔 가정의 양육 공백을 채워드리고자 친인척이 아이를 돌보거나 민간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최대 1년간 매달 30만원을 지급하는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을 시작하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서울 시민이 어디를 가더라도 안전한 도시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앞서 말씀드린 모든 정책은 안전이 바탕이 돼야 의미 있고 실현될 수 있다”라며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일대를 시작으로 2032년까지 사당, 강동, 용산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치를 완료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스토킹 피해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작년부터 시행 중인 중대재해처벌법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오 시장은 영리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파놓고 미래에 닥칠 위험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교토삼굴(狡免三窟)’을 언급했다.
오 시장은 “시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 지혜로운 토끼처럼,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라며 “새해에는 약자와 더 가까이 ‘동행’하는 서울, 세계인이 사랑하는 ‘매력’적인 서울, 모든 시민이 더 ‘안전’한 서울을 위해 힘껏 뛰겠다”라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