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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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1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약 35분간 차담을 가졌다. 이날 정책좌담회서는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안 의원 측 관계자인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함께했다.
안 의원은 차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이) 전당대회에 대해서 여러 조언도 해주시고 덕담도 많이 해주셨다. 거기에 대한 의견들을 서로 주고 받았다”라고 말했다.
전당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최근 당권주자들은 잇따라 오 시장을 찾았다. 오 시장은 전날 나경원 전 의원과 ‘막걸리 회동’을 했고, 15일 김기현 의원과 만찬을 가졌다.
안 의원은 오 시장과 함께 청년 정책 등을 논의하는 등 “다른 (당 대표 후보) 분들이 친소관계나 그런 것이었다면 저는 정책에 대한 간담회였다”라며 다른 후보들과의 차이를 강조했다.
이어, “사실 공동 시정의 파트너로서 시작하지 않았나”라며 “여러 가지 정책 현안들, 특히 청년들의 삶과 주거, 직업에 대해서 말씀을 나눴고 인수위원회에서 만든 국정과제들이 각 지자체와 어떻게 잘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대화의) 주 테마였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내일 출정식을 당에서 계획하고 있다. 당에 있는 넓은 강당에서 청년들과 함께 모여 여러 정책이라든지 고민을 서로 주고받고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경쟁 후보인 김 의원의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놓고 ‘이미 철이 지났다’라는 관련 표현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발언에 대해 “김기현 의원께서 이미 김치냉장고를 사놓으셨다고 했는데, 참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안 의원이 ‘김장 연대’가 ‘곧 쉰 김치가 될 것’이라고 견제하자, “김치냉장고 있다”라고 받아친 적이 있다.
오 시장 또한 이날 취재진과 만나 “청년 정책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특히 경기도민들의 서울 출퇴근 문제를 비롯해 여러 정책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말씀을 많이 나눴다”라며 “화합의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지금 당에서 너무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고 저 역시 걱정이 많다”라며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서도, 치러지는 과정에서도 국민 여러분께 즐거움과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