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기자
heeyoung28@todaykorea.co.kr
기자페이지
“전 정부에 대한 왜곡 바로잡고, 정확한 사실을 국민에게 알릴 것”
고민정 민주당 최고의원 “현 정부에도 도움 되는 사의재로 바라봐주길”
사의재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의재란 조선시대 정조가 승하한 뒤 다산 정약용이 저서를 편찬하며 머물렀던 처소 이름으로, 문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당 포럼은 문 정부 장·차관과 청와대 출신 인사로 구성됐다.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상임대표를,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조대엽 전 정책기획위원장이 공동대표를, 방정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고문으로는 이낙연 전 총리와 정세균 전 총리, 김부겸 전 총리 등 문재인 정부의 전직 총리가 선임됐다.
포럼은 문 정부의 계승·발전시킬 성과는 무엇이고, 극복해야 할 한계는 무엇인지 등을 고민할 방침이다. 또한, △정치·행정 △경제·일자리 △사회 △외교·안보 등 4개 분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고문을 맡은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인사말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8개월이 흘렀지만, 국민에게 꿈과 희망보다는 걱정과 근심을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라며 “국민의 뜻을 반영하고, 좋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사의재가 시의적절한 때 출범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의재에 많은 역량을 가진 분들이 동참한 만큼 국민들 또한 (사의재 활동에)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문 정부 때 실행한 정책의 한계에 대해 성찰하고, 지난 5년간 국정에 참여하며 얻었던 성과를 계승·발전하기 위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근거 없는 비방과 왜곡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라며 “전 정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이를 국민에게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올해 경제 문제를 비롯해 일자리, 민심, 외교, 안보 등 심각한 문제가 많지만, 기후문제나 저출생·고령화, 지방소멸 문제도 심각하다. 사의재에 참여한 회원들은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선도국가로 발전하고, 최근 급격히 실추한 국격을 회복하기 위해 역량을 발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정책은 무엇이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 전 장관은 “이제 출범한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일자리나 민심 등 현재 사안이 되는 문제를 주로 다룰 예정”이라며 “각 회원이 얼마나 활발히 활동하는 것이 관건”라고 말했다.
‘사의재 출범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직접 들은 바로는 ‘그런 모임은 마땅히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라며 이 대표로부터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고 위원은 “(국가 정책은) 좋은 건 계승하고, 못된 건 수정해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한데 (현 정부가) 전 정부의 정책을 지우고 있다. 이는 국가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잘못된 행동을 우리 사의재가 설명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의재를 통해 부동산, 외교 등 지난 5년간 해당 영역에 전문가로 있던 사람들이 뭉쳤다. 따라서 이분들이 제시한 대안이 현 정부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