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의 입' 손수조, '安 대표 회의론' 정면 반박
"安 향한 尹 발언, 전부 전언일 뿐"

▲ 손수조 안철수 캠프 대변인이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개혁 2050'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손수조 안철수 캠프 대변인이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개혁 2050'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태훈 기자 | 손수조 안철수 캠프 대변인은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안철수 의원이 꼭 당대표를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과학기술 당대표는 시대의 요구"라고 맞섰다.
 
손 대변인은 7일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대통령도 말씀 하셨듯이 현재 과학기술 중심으로 아젠다를 잡고 가야하는 국가적인 위기상황"이라며 "국민의힘도 어떻게 과학기술을 잘 활용해서 시스템 정당, 과학 정당으로 갈 수 있는지 생각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손 대변인은 안 의원의 가장 큰 장점으로 '중도 확장성'을 꼽았다. 그는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을 이겨서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음 총선 정말 만만치 않다"면서 "기존 당원들과 중도 확장성이 있는 안 후보가 힘을 합쳐 총선에서 이기는 것, 오로지 그 하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손 대변인의 이러한 발언은 소위 윤심을 대변한다고 하는 '친윤' 그룹의 '안철수 대표 회의론'에 정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책사'로 꼽히는 신평 변호사는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안 의원이 꼭 당대표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또 "안 의원을 향한 윤 대통령의 발언은 모두 전언일 뿐"이라며 안 의원이 대통령에게 신임을 잃었다는 추측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안 의원을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선 "존중하고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소위 ‘윤핵관’이 안 의원을 향해 집중포화를 가하는 상황에 대해선 "(대선 당시 안 의원이) 티끌만큼 작은 도움이였을지라도 민주당의 폭정과 문재인 정권을 거치며 엉망이 된 나라를 (윤 대통령과 함께) 다시 정권 교체해서 바로잡을 기회를 잡았다"며 안 의원과 윤 대통령이 '대업을 함께 이룬 동지'임을 강조했다.
 
전당대회가 '친윤'대 '비윤' 구도로 흘러가는 데 대해선 "구도 싸움보다는 정당을 어떻게 개혁해서 다음 총선에서 이길 것인가, 정책 승부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면 좋겠다"며 "(구도 형성에 따른) 유불리 따지지 않고 우리는 오직 당원에게 매달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수년간 정치권을 떠나있던 손 대변인이 안 의원의 손을 잡은 이유를 묻자 "시대와 동떨어져 있는 구시대적인 정당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일반 시민의 입장으로 봤을 때 안 의원은 (그동안의) 진흙탕 정치권과 조금 떨어져 있는 사람이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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