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安 겨냥 "정통보수 뿌리 부합해야"
安 "정권교체 일조로 내 생각 증명"

▲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태훈 기자 |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 안철수 후보의 신경전이 뜨겁다.
 
국민의힘은 3.8 전당대회를 지난 7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 방송 스튜디오에 출마자들을 집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 발표회'를 진행했다.
 
최근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나란히 1 · 2위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 김기현 후보는 이날도 자신이 당대표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역설하며 서로를 견제했다.
 
먼저 김 후보가 '윤심'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그는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며 24시간 민심과 당심을 듣는 살아있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당정 조화로 국정 에너지를 극대화 시켜 정부의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는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평가받는 '중도 확장성'을 내세워 '수도권 승리를 통한 총선 압승'을 약속했다. 그는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기여했다"며 "(다음 총선에서) 수도권을 탈환해 170석을 확보하고 총선에서 압승하겠다"고 말했다.
 
신경전은 장외까지 이어졌다. 행사를 마치고 나온 김 후보에게 기자가 안 후보를 겨냥한 '색깔 공세'를 묻자, 그는 "네거티브라는 것은 개인 신상에 대한 것이지만 정책 검증이란 것은 그분이 대표가 되면 어떤 정책을 펼칠지를 포함하는 개념"이라며 "우리당이 지향하는 정통보수의 뿌리, 가치와 부합하는지 아닌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있나' 등 안 후보 과거 발언을 조명하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과거 발언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과거 발언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이에 대해 안 후보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까지 할 시간이 있고 부지런하다"며 "저는 이미 처음부터 민주당의 정체를 확실히 알고 같은 야당으로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함께 싸웠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결국은 재보궐 선거 때 야당이 이기면서 정권교체의 기반을 마련했고,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단일화를 통해 정권 교체에 일조한 것으로 제 생각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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