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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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투데이코리아>가 단독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다나페트롤리엄은 HSE의 주재로 지난해 10월 웨스턴아일스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 설비) 화재 사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지 HSE 매뉴얼 및 절차에 따라 처리되어 현재 정상 생산이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재 부위를 신규 설비로 교체하여 설비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감지 시스템도 추가했다”면서 “알림 기능 또한 강화해 화재 발생 시 초동 대응 능력을 제고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북해 연안 스코틀랜드 인근 해리스(Harris)와 배라(Barra) 섬에서 석유 생산에 활용되는 웨스턴아일스 FPSO는 지난해 10월 30일 저압 전원실에 화재가 발생해 선박 내 전원 상실을 유도한 바 있다.
해당 FPSO는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2010년 부채를 포함해 약 29억 달러(약 4조 원)에 인수한 다나페트롤리엄이 77%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금번 HSE의 조사와 관련해 “다나페트롤리엄 FPSO 화재 사고로 인한 조사가 아닌 정부 기관에서 정기적으로 하는 조사”라며 “이와 관련해서 1월에 HSE와 면담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010년 다나페트롤리엄 인수 당시 주식 현금인수를 제안하는 등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추진해 주목받은 바 있으나, 현재는 매년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한국석유공사가 투자한 다나페트롤리엄의 투자 대비 회수액은 22억2,500달러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한국석유공사는 다나페트롤리엄에 대한 매각작업을 꾸준히 시도해왔다. 특히 지난해 7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재무 정상화 방안에 다나페트롤리엄 매각 등을 포함시켜 속도를 내왔다.
매각설에 대해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내부 방침 상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해선 알려줄 수 없다”면서도 “아직까지 매각된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