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尹 정부 '합격점'... "안보 바로 세워"
"당선 시 '통합 방해' 당 인사 정리"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 9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 9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이태훈 기자 |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전당대회서 가열되는 '윤심팔이'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황 후보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심(心)이라는 것은 누굴 중심으로 뭘 하겠다는 건데, 이건 정말 후진적인 일"이라며 "사람을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는 게 아니라 가치를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게끔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대통령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해선 "대통령은 국정의 통합자로 정치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정치인이 대통령이 말씀하시면 그걸 수렴해서 내 판단으로 정치해야지 누가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안 하는건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황 후보는 현재까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합격점'을 주기도 했다. 그는 "완전히 깨지고 망가졌던 안보가 바로 세워지고 있다. (전 정권의) '북한바라기'에서 잘못하면 엄히 꾸짖는 정권이 됐다"며 "취임사에서도 자유를 많이 언급했는데, 이를 되살리고 있는 데 의미가 크다. 경제도 곧 살아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황 후보는 자신이 당대표가 될 시 '보수 통합'에 방해되는 당 인사들을 정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는 "외연 확장을 위해 통합을 추진했지만 일부 사람들이 들어와서 당을 훼손하고 대통령에게 시비걸고 자리만 차지하고 말았다"며 "당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이들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천에 대해선 "지난 공천에선 질 걸 알면서도 혁신을 위한 공천을 했는데, 이번에는 (당대표가 된다면) 이기는 공천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황 후보는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 대표로 선거를 이끌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그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게 전체 의석의 3분의2인 180석을 헌납하며 참패한 경험이 있다.

황 후보는 "최근 공천에서 당 밖에 있는 사람들을 인재영입이라며 들여왔는데, 참신하지 않더라도 당에 헌신한 당원들을 챙길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끝으로 차기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엔 "당연히 있다"며 "나는 국가에 필요한 것이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지금은 당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이고, 그것에 올인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황 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탄핵 정국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한 경험도 있다. 그는 이번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서 예비경선을 통과하며 김기현 · 안철수 · 천하람 후보와 함께 당대표 최종후보 4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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