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한국예탁결제원 부산 본사에서 한국예탁결제원노동조합원 40여명이 아침 8시부터 이순호 사장의 첫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모여있다. 사진=한국예탁결제원노동조합
▲ 3일 한국예탁결제원 부산 본사에서 한국예탁결제원노동조합원 40여명이 아침 8시부터 이순호 사장의 첫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모여있다. 사진=한국예탁결제원노동조합
투데이코리아=김지수 기자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이 부산 본사 첫 출근길에 출근 저지 시위에 나선 예탁원 노조와 부딪혔다.
 
3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부산 본사로 첫 출근에 나선 이순호 신임 사장은 아침 8시경부터 출근 저지 시위를 진행 중이던 노조와 부딪혀 실랑이를 벌였다.
 
노조 측은 “대선캠프출신 은행전문가 사장은 필요없다”며 “예탁결제원 사장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니 돌아가라”며 이 사장의 출근을 저지했다.
 
이에 이순호 신임 사장은 “예탁결제원에 관심있어 지원했고 절차에 따라 선임됐다”며 “회사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며 그간의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하지만 노조는 물러서지 않았고, 이순호 신임 사장은 15분여간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발걸음을 돌렸다.
 
▲ 3일 한국예탁결제원 부산 본사에서 이순호 신임 사장과 노조 측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예탁결제원노동조합
▲ 3일 한국예탁결제원 부산 본사에서 이순호 신임 사장과 노조 측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예탁결제원노동조합
이에 대해 제해문 노조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법적으로는 오늘부터 사장 임기가 시작됐다”며 “하지만 출근 저지는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이 의심하고 있는 낙하산 사장의 무자격·무경험·농협과의 이해상충문제 등 그동안 문제제기한 것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과 입장표명을 할 때까지 출근 저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순호 사장은 신임 사장 후보로 내정된 후 그가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총괄한 경제 분야 싱크탱크 출신이라는 점과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비상임 자문위원도 지냈다는 점에서 ‘보은인사’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이에 노조는 지속적으로 집회를 통해 이러한 점을 지적하며, 이순호 실장의 지명철회를 강하게 요구해왔지만, 예탁원 임원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이 실장을 최종 후보자로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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