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애플페이 홈페이지
▲ 사진=애플페이 홈페이지
투데이코리아=윤주혜 기자 | 이달 국내에 착륙 예정인 ‘애플페이’에 교통카드 기능이 제한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6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업계는 3월 셋째 주 국내에 애플페이 서비스가 론칭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애플페이가 도입되면, 애플 모바일 기기 사용자는 실물 카드나 별도 인증 없이 아이폰·애플워치 등을 단말기에 갖다대 결제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국내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현대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계약 초기 포함했던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했음에도, 다른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서비스 제휴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페이에 대한 교통카드 기능 도입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가시화되면서, 아이폰 사용자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애플이 티머니와 캐시비 등 교통카드 사업자들과 대중교통 시설에 설치된 단말기를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EMV 규격 기기로 교체하는 별도의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막대한 비용때문에 교통카드 사업자들이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네이버 등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그냥 애플페이 제대로 쓰고 싶으면 미국 가야 하나” “교통카드가 안되면 의미가 없다”는 등 아쉬움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애플페이는 NFC 기술을 활용해 비접촉 결제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지는데, 국내에는 NFC 단말기 보급률도 10% 미만으로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여신금융연구소 장명현 선임연구원은 ‘애플의 애플페이 관련 반독점 피소와 향후 전망’에서 “애플페이는 14년 아이폰6 및 애플워치와 함께 공개된 후 운영 중인 간편결제 서비스로, 오프라인 결제 시에는 NFC 방식만을 이용 가능하다”며 “삼성페이 등 타 간편결제 앱은 QR, 바코드, 마그네틱(MST) 등의 방식을 지원하여 단말기 제한을 극복하려 노력하는 것에 비해 사업전략 상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페이 도입을 위해 전국 편의점과 코스트코, 이디야, 빽다방, 롯데리아, KFC, 파리바게뜨 등은 일부 가맹점에서는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NFC 단말기를 설치하고, 결제 관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대감을 모았던 스타벅스나 이마트 등에서는 애플페이 사용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휴사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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