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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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퇴·제명...청원 이틀 만 3,474명이 동의
李 “민주당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져야"...지지층 결집 호소
민주당 지지율 20% 추락했다는 여론조사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이재명 대표의 사퇴, 제명 및 출당을 청원한 세력들의 당원 영구제명 및 출당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지난 3일 올라와 현재까지 4,918명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이 훼손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토건 토착비리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민주당의 가치와 정의를 훼손하고 당을 분열로 이끈 장본인이기에 권리당원으로서 청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소수의 개딸이나 이재명 사당이 아니다”라며 “합리적이고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는 공당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지금의 민주당은 제가 지키고 노력했던 민주당이 아니다”라며 “팬덤 정치로 잘못된 방향으로 당의 앞날이 좌우되고 이재명이라는 개인의 사당화로 변질되고 있는 작금의 민주당은 합리적 목소리가 함께하는 공당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의 영구 제명 청원에 동의 인원은 당 답변 기준인 5만명을 넘어 7만1,281명을 돌파했다. 2월 28일 해당 청원을 제기한 청원인은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대장동 건을 최초로 터뜨려놓고 이재명 대표에게 사과도 하지 않고 미국으로 냅다 도망쳤다”며 “그로 인해 지금 대한민국은 검사 독재 국가가 됐다. 그가 검사들에게 민주당의 문을 활짝 열어주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직격했다.
당시 이재명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안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민생을 방치하고 야당 말살에 몰두하는 정권을 견제할 동력은 약해진다”며 “이럴 때 가장 미소 짓고 있을 이들이 누구인지 상상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져야 검사독재 정권과 더 결연히 맞설 수 있다. 저도 더 노력하겠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최근 당내 내홍으로 인해 갈등이 격화되면서 민주당 지지율 20% 추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29%로 집계됐다. 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7월(28%) 이후 8개월 만이다. 이 대표 취임 이후에는 처음 있는 일이다.
조사는 2월 28일∼3월 2일, 성인남녀 1001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이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