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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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이달 26일까지 SM 지분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할 것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달 공개매수를 진행한 경쟁사 하이브가 제시했던 주당 12만원보다 25% 높으며, 6일 기준 SM의 종가인 13만100원보다 14.5% 높은 수준이다.
또한 양사는 SM 주식의 35%에 해당하는 833만3641만주를 절반씩 나눠 매수할 예정이며, 매수가 성사되면 카카오는 SM의 지분 39.9%를 확보하며 지분 19.43%를 보유 중인 하이브를 제치고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달 하이브의 SM 주식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가자, 기회를 엿보던 카카오가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전세 역전에 나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앞서 지난 6일 하이브는 당초 의도한 규모(지분 25%)의 1%에도 못 미치는 지분(23만3817주)을 확보한 후, 공개매수를 마치는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러한 분석과 공개 매수의 배경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3사는 거대 글로벌 엔터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서로가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해 전략적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며 “그러나 현재 해당 사업 협력 및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으로, 카카오는 SM엔터와의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은 카카오의 이같은 공개매수 결정을 확인한 하이브의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이브가 재차 공개매수를 진행하거나, 우군을 확보하는 등의 선택지 등을 주로 검토 중인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밖에 SM 지분 12% 이상을 확보 중인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이달 31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누구에게 표를 던질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SM 주요 기관투자자로는 국민연금공단(4.32%), KB자산운용(3.83%)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