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순창군 구림면 농협 영농자재백화점 주차장 내에서 영농조합 투표를 위해 일렬로 서서 기다리던 인파를 1t 트럭이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조사 중에 있다. 사진=순창경찰서
▲ 8일 순창군 구림면 농협 영농자재백화점 주차장 내에서 영농조합 투표를 위해 일렬로 서서 기다리던 인파를 1t 트럭이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조사 중에 있다. 사진=순창경찰서
투데이코리아=김정혁 기자 |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8일 전국에서 진행된 가운데 전북 순창 구림면 농협 주차장에 1톤 화물트럭이 돌진해 유권자 등을 덮쳐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브리핑을 통해 "사료를 실은 1톤 트럭이 조합장 투표장으로 돌진했으며 3명 사망 외 5명 중상, 12명의 경상자가 발생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78세 남성과 75세 남성, 80세 여성 등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5명이 중상, 12명의 경상자는 전남대병원, 전주병원, 순창군의료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순창경찰서에 따르면 투표 이후 사료를 사고 나온 트럭 운전자 A(74)씨가 투표를 위해 대기하던 인파를 보고 멈추려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엑셀을 밟아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후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했다.

순창경찰서 구림파출소장은 "피의자는 페달을 잘못 밟은 이후로 기억이 없다고 진술한다"며 "안전 운전 부주의로 보고 A씨에게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운전면허를 갱신해 최근 적성검사까지 마쳤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1993년에 운전면허를 취득한 이후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 등의 교통 범죄를 저질렀으며 2012년에 면허를 재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석범 순창보건의료원장은 “대부분 부상자가 60대 이상의 고령으로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영농조합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사고가 난 것과 관련해 전북선거관리위원회는 “사고 피해자들의 투표권과 보상 부분 등을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전북 조합장선거인수는 총 20만 1552명이며 투표율은 81.2%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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