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훈 기자
xo9568@todaykorea.co.kr
기자페이지
김기현 “지도부 임무, 총선 압승과 尹정부 성공”
당직 인선, 내주 윤곽... ‘연포탕’ 보여줄까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지도부의 임무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내년 총선의 압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며 “당 지도부는 지금 이 순간부터 1분 1초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고 내년 총선 준비에 나서야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년 전 오늘 위대한 우리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해 주셨다”며 “그 뜻깊은 오늘, 우리 국민의힘 지도부도 새로운 첫발을 내딛었다”고 운을 띄웠다.
김 대표는 “정치는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며 “잘못된 정책을 펴면 그 후유증이 2~3년은 가는 법인데 민주당 정권과 문재인 정권이 남겼던 반(反)민생법, 반경제법 탓에 윤 정부의 민생이 발목 잡히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마냥 국정을 망치는 민주당 정권, 문제인 정권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국민들과 당원들의) 그 힘을 믿고 우리 지도부부터 솔선수범 하면서 민생 챙기는 데 앞장서야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도 일제히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에) 환영 일색”이라며 “일본이 우리에게 남긴 아픔과 상처에 대한 사죄와 반성이 충분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한일관계의 미래는 새롭게 쓰여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민주당 정권은 국익과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오직 당리당략과 과거에만 연연하는 좁쌀 같은 근시안으로 일관했다”며 “무책임한 민주당의 모습을 답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직 인선’에 대해 “당직 인사는 오늘부터 시작해서 최고위원 협의를 거쳐 예상으론 월요일쯤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할까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연포탕’(연대, 포용, 탕평) 정치를 강조해온 만큼, 당직 인선에 비윤계 인사를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연락을 했는지 묻는 질문엔 “(내용을) 자세하게 말씀 드리긴 그렇고, 덕담 수준의 얘기를 나눴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