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문 취재국장
▲ 김태문 취재국장
한화 건설부문이 올해 업계를 선도하는 ‘디벨로퍼’로 발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필두로 건설 전 분야를 총망라하겠다는 선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응해 중대재해 제로를 목표로 안전환경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6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의 2023년 행보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해 11월 합병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기존 한화건설이 한화그룹의 핵심회사이자 뿌리인 한화에 흡수 합병되며 ‘한화 건설부문’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한화 건설 관계자는 “한화 건설부문은 합병을 통해 더욱 높아진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용도 제고, 금융비용 절감, 영업 경쟁력 강화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해 나갈 환경을 마련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부문, 모멘텀 부문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하며 한화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축이 될 것으로 한화건설은 기대하고 있다.
 
한화건설의 그동안 성과도 돋보인다. 무엇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21년 수원 MICE 복합단지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후 다양한 공모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분야의 강자로 부상했다. 올해에는 그동안 수주했던 복합개발사업들이 본격화하는 시점이다. 특히 사업비가 약 2조원에 달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공사도 시작될 예정이다. 올해 대규모 복합개발사업들을 얼마나 원활하게 착수하고 수행하느냐에 따라 한화건설의 대외신인도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 경기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성장·물가 둔화 영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정책 시차를 고려할 실물경제 둔화 영향은 올해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한화건설 차원에서는 올해 ‘높은 목표’를 설정한 만큼 보다 탄탄한 계획 수립과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한화건설은 올해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으로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복합개발사업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ESG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안전과 관련해서는 지난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모바일 안전관리 시스템 HS2E(Hanwha Safety Eagle Eye)는 대표적인 안전문화로 정착됐다는 평가다. 자체 개발한 HS2E는 건설현장 내 위험 요소나 안전관련 개선사항이 있을 경우 누구나 즉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전송하고 실시간으로 현장 전체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전파, 조치되는 시스템이다.
 
한화건설은 대한민국 재계 순위 7위이자 포춘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이다. 그만큼 기업의 성장은 곧 대한민국의 성장과도 직결될 수 있고, 회사의 사회적 책임은 대한민국의 대외 신인도와도 연결될 것이다. 더구나 한화건설은 ‘Green Infra Developer’를 표방하고 있다.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세계 각지의 인프라를 창조적으로 건설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그 포부에 걸맞는 행보를 올해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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