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野, 국민 편가르는 법안 투성이”
이재명 “경제 지표, 역대 최악 갱신 중”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태훈 기자 | 여야가 ‘민생 현안’을 두고도 정쟁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진하는 법안들이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비판했고, 민주당은 정권 출범 이후 각종 경제 지표들이 역대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먼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강행처리를 예고한 ‘양곡관리법’, ‘간호법’ 등을 염두한 듯 “지금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법안들은 오직 표를 의식해 대중 인기에 영합하려는 포퓰리즘 정책들”이라며 “국민들 편가르고 사회의 혼란을 가져오는 법안들 투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법에 대해서 기존의 반대 입장에서 선회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여전히 산적한 민생법안들이 민주당의 거대 의석에 의해 가로막혀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가 재정 법안이 (민주당의) 발목 잡기로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법안 중에 하나이고 실거주 의무 폐지, 재건축 부담금 완화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를 담은 법안 역시 수개월째 답보 상태에 있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대전환의 시대에 낡은 시스템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3대 구조개혁(노동·연금·교육)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국가적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주저앉느냐 재도약하느냐를 가를 분수령인 3대 개혁은 민주당도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머리를 맞대어야 할 것”이라며 압박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같은날 최고위원회서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에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마다 역대 최악을 갱신하고 있다”며 “민생경제 문제 해결에 능력도, 의지도, 책임감도 부족한 지금까지의 모습대로라면 제2의 IMF가 걱정된다”고 정부에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경상수지가 43년 만에 최대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수출 부진, 내수 침체, 고용 한파까지 우리 경제 어디를 봐도 위기가 아닌 곳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는 근거 없는 행복회로만 돌리고 있다”며 “민생경제의 고통과 위기를 제대로 인식이나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새 지도부가 출범했는데 말로만 민생 앞세우지 말고, 국민 우롱할 생각하지 마시고 행동으로 민생 의지를 증명해야 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명운을 야당 탄압에 걸지 말고 민생 위기 극복에 걸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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