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28일 재판서 “유동규에게 李 대선자금 20억 요구받아”
李, 질문에 불쾌감···“있지도 않은 얘기 하는건 지나쳐”

▲ 제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제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태훈 기자 | ‘대장동 사건’의 핵심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이 대표 측으로부터 대선자금 20억 원을 요구받았다고 증언한 데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 4.5일제 도입 방안 긴급 토론회’ 참석한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일방적 주장을 그렇게 자꾸 (저에게 질문)하지 않으면 좋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남 변호사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1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이 대표의 대통령 선거를 위해 20억 원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증언이 사실인지 묻는 기자에게 이 대표는 “사실 같아 보이냐”, “김용이 그렇게 말했느냐”고 반문하면서 “누구 말이 맞는지는 판단할 일이지, 저한테 자꾸 있지도 않은 얘기를 하는 건 좀 지나치지 않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구체적인 시점도 나왔다’는 추가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이 대표는 31일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속행공판에 출석하는데, 이날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도 예정되어 있어 둘의 대면에 어떤 공방이 오갈지 관심이 쏠린다. 대장동 사건이 본격적으로 도마에 오른 이후 두 사람의 대면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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